패션/상의

티셔츠의 유래(T-Shirt)

키스너 2020. 1. 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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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hirt의 정확한 발음 표기는 '티셔트'이다. 그런데 우습게도 국어사전에는 '티셔츠' 혹은 '티샤쓰'로 표기된다. 티샤쓰의 유래는 아마도 일본의 발음표기에 의하여 옮겨진 것으로 생각된다. 실질적으로 1990년대까지만해도 우리는 T-Shirt를 티샤쓰라고 불렀다. 하지만 지금은 티셔츠라고 부른다.

 

19세기 말에 '유니온 슈트(Union Suit)'라는 단벌의 속옷이 미국에서 크게 유행하였다. 보온력과 땀 흡수력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내복이 인기가 있었던 것과 같은 이치였다. 이러한 유니온 슈트의 기원은 여성용 속옷 '콤비네이션'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실을 가거나 일상생활을 할 때 탈의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암묵적으로 유행이 가능하였다. 왜냐하면 아이러니하게도 콤비네이션이 여성의 상의와 하의로 나누어진 속옷보다 훨씬 편리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상의와 하의에 달려있는 다양한 악세사리(장식, 매듭, 조임 등)들 때문에 무게가 훨씬 무겁거나 조절할 것들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콤비네이션은 여성의 해방을 의미하기도 한다.

1898년 개발된 유니언 슈트 이후의 빅 히트상품인 '롱 존스'는 미국 노동자 계급에게 속옷, 내복, 잠옷, 작업복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특히 습기가 많고 더운 환경에서 먼지와 기름이 수시로 묻는 공장, 탕광 등에서 노동자들은 롱 존스의 상의만을 입고 일을 하였다.

하지만 20세기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속옷만 입고 일하는 것은 20세기 사회 관념에 위배되었다. 지정된 유니폼이나 근무복, 정장을 입고 일하는 것이 정상이었다. 하지만 이 '롱 존스'의 상의가 너무 편하기 때문에 육체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이 옷을 버리지 못했다.

한편 1900년대 초기 미 해군에서는 '롱 존스'의 긴팔을 짧게 자른 발팔 속옷 상의를 나누어주었다. 소재는 순면이었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급용(gob) 셔츠(Shirt)라고 불렀다. 그리하여 gob-shirt혹은 'T'자 모양이라 하여 T-Shirt라 불렸고, 1920년 메리엄 웹스터 사전에 T-Shirt라는 공식명칭으로 등재되었다.

192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티셔츠는 여전히 속옷이었고 실내용 옷이었다. 하지만 1920년대 중반부터는 달랐다. 외부에서 티셔츠를 입고 작업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였고 티셔츷 속옷 겸 겉옷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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