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외로움이 적은 사람이 승리한다. 갈구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음을 알기에 지금 당장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이 끝내 고독의 모가지를 비튼다. 비단 사랑뿐만이랴, 사랑은 분명 사람이 아닌 것으로도 채워질 수 있는 부분인데 관계에만 갈증을 느낀다면 못난 사람이 구걸을 하는 것과 다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이 아닌 다른 것에 애를 가져야 한다.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 가장 아름답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취향을 추구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사랑스럽게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걸 할 때 미소를 짓고 그 미소에 애정이 싹튼다. 열정적인 사람에게 호감이 생기고 무기력하고 우울한 이에게는 일말의 동정이 전부다. 동정이 사랑이던가... 그것은 외로움만 깊게 하기에 복숭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