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모든 것에 인연이 있어서 내가 원하지 않아도 때가 되어 시절 인연으로 나타난다면 조금 편하게 생각하는 것도 좋겠다. 당신과 내가 생에 두 번 다시없을 사랑이었다는 것도, 어쩌면 모두가 겪는 흔한 일일 뿐이라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떠나는 사람은 아무리 잡으려 해도 떠날 것이고 성큼 오는 사람은 아무리 막고 싶어도 막지 못할 것이다. 읽다가 멈춘 책 뒷장에 그토록 찾던 어떤 깨달음이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한 장을 십 년이 지나서 넘길 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그때가 때인 것이다. 굳이 애를 쓰지 않아도 만나게 될 인연은 만나게 되어 있다면 힘을 조금 빼기로 한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에 힘을 주고 살고 있으니까. -우리가 행복해질 시간은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