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타

의학용어 이야기 - 골과 뼈

키스너 2024. 7. 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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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은 고유어로 뼈라 할 수 있다. 보존성이 높아 생물 조직 중 가장 흔히 눈에 띄는 구조를 뼈라고 하는데 뼈는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써왔던 용어이다. 뼈라고 할 때 문득 떠오르는 느낌은 사람의 뼈보다는 동물의 뼈이다. 우리는 예부터 해골, 두개골, 늑골, 척추골처럼 뼈와 함꼐 골을 사용하였다. 인체의 뼈 중에서도 겉에서 보이거나 만져지는 건 "~뼈"라고 쓰고 있는데, 갈비뼈, 코뼈, 턱뼈 등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을 굳이 전문용어로 풀면 갈비뼈는 늑골, 코뼈는 비골, 턱뼈는 악골이지만 전문용어로 사용되지 일반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집(4판)에서는 '골'이 들어간 모든 용어를 '뼈'로 바꾸어 부를 것을 권장하였다. 그러면서 척추등골을 등뼈로 바꿨는데 이는 많은 혼동을 가져왔다. 척추의 뼈들도 경추, 흉추, 요추, 천추를 목뼈, 가슴뼈, 허리뼈, 엉치뼈로 하였고, 흉골은 가슴뼈 대신 '복장뼈'로 하였다. 이는 가슴뼈와 등뼈를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다. 

어쩌면 이는 의학의 소통에 어려움을 주는 건지도 모르겠다. 영미에서 누구나 알고 있는 전문용어로 'shoulder blade'대신 'scapula'를 고집하는 이유는 의학의 소통에 있어 이러한 용어들이 훨씬 능률적이기 때문이고, 이와 관련되 파생어가 일반용어로는 사용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여러 변화들을 잘 직시하며 전문가 집단들은 일반용어와 전문용어를 잘 익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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