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타

의학용어 이야기 - 신경의 어원

키스너 2024. 7. 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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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은 일본에서 만드어진 한자용어다. 서양의학이 동양으로 들어 오기전, 동양은 신경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신경'이란 용어가 탄생하기 전, 이를 나타내는 말로 일본에서는 네덜란드어의 세이누(Zenuw)(라틴어 sinew에 대한 네덜란드 용어/힘줄)는 세이누(世奴)라고 음을 빌려 번역했지만, 뜻이 통하지 않아 신기(神氣)의 신(神)과 경맥(經脈)의 경(經)을 따서 새로운 말을 만들었는데, 오늘날 동양권에서 통용되는 신경(神經)이란 말이 되었다. 

해체신서

1774년 '해체신서'를 집필한 일본인 스기다겐바쿠가 '신경'이라는 새 용어를 만들었다. 서양에서는 이미 14세기 말에 신경을 기술한 적이 있다. 오늘날 'nerve'로 정착된 'nervus'는 원래 'sinew', 즉 힘줄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힘줄이라고 생각했다가, 이것이 뇌와 척수로 연결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보통의 힘줄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구조임이 알려졌다. 

전통의학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중구에서도 신경을 기술하지 않고 일본이 만든 '신경'을 'nerve'의 대응어로 쓰고 있다. 중국의 전통의학에는 '신경'이라는 개념은 없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신경'이란 말은 널리 알려진만큼 성공한 번역어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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