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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신경계에서 본부 역할을 하는 'thalamus'는 우리나라에서 '시상'으로 일반화되어 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감각섬유는 시상에 들어와서 기능을 시작한다. 그래서 시상을 예전부터 '뇌 속의 뇌'라고 했다. 이렇듯 중요한 뇌 구조의 이름이 정착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초기 해부학자들은 뇌의 중앙부에 자리 잡고 있는 시상이 시신경과 연결된 커다란 방이라고 생각하여 'optic thalamus' 즉 '시각과 관련된 방'이라고 하였다. 일본이 이것을 직역하여 '시상'이라고 하였다. 이후 그 대부분이 시각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 알려져 'optic thalamus'라는 용어는 사라지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시상'을 그대로 쓰고 있는 반면, 중국과 대만에서는 '구뇌/丘(언덕 구)'라고 바꾸었는데 이는 모양을 보고 명칭한 것이다. 실제로 thalamus의 모양은 평상보다는 언덕에 가깝다.
우리나라는 광복전부터 일본식 의학용어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했기 때문에, 광복 후에도 '시상'을 검토 없이 그대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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