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는 출생의 본질에 대해 흥미롭게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발생학 연구를 하였는데, 생식과 관련하여 동물 분류의 주요 근거를 찾고자 했다. 병아리를 이용한 발생학 연구에서 그는 발생의 움직임은 3일째에 나타나고, 심장박동이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핏덩어리가 움직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배아 발생의 초기에 심장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을 매우 관심있어 했다. 생명체가 발생함에 있어 중요한 장기가 가장 먼저 생긴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생각했다. 생명의 시작이자 끝인 심장이 다른 장기보다 가장 먼저 발생한다는 개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심장이 지능을 담당한다고 생각했다.
생식에 있어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자는 배아의 재료가 되는 물질을 제공하지만, 이 물질은 단순히 외형적이고 비활성적이며, 배아가 성장하는데 있어서 마치 토양 같은 역할을 한다고 했다. 남자는 생식능력에 꼭 필요한 생명의 근원과 영혼을 제공한다. 그러나 영혼은 물질이 아니어서 이론적으로 남자로부터 여자에게 전달되는 어떤 물질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즉, 여자는 오직 물질을 제공하고, 남자는 생명을 만드는 영혼, 형태, 근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남자와 물질적 접촉이 없는 수정, 처녀생식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물질은 가능성과 같고, 현재 존재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물질은 생명체의 형태와 현존을 이루게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물질 속에 존재하는 생명을 스스로 영양섭취가 가능하고 독자적으로 성장하거나 노화되는 힘으로 정의하고, 생명의 근원인 영혼을 3개의 영혼, 즉 영양(또는 생식) 영혼과 동물성(또는 감성) 영혼, 합리성(또는 지성) 영혼으로 구별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후대 학자들은 모든 물질애는 온(hot), 냉(cold), 건(dry), 습(wet)의 4개의 일차적이고 서로 상반되는 기본적인 특징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 특질들이 두 개씩 짝을 이루어 다양한 비율로 4요소를 형성하여 모든 물질에 들어 있다. 이러한 4요소는 흙(earth), 공기(air), 불(fire), 물(water)을 의미한다. 물은 습하고 차가우며, 불은 따듯하고 건조하다. 이 이론은 후대의 학자인 히포크라테스의 혈액(blood), 점액(phlegm), 검은 쓸개즙(black bile), 노란 쓸개즙(yellow bile)의 4체액설에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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