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타

의학용어 이야기 - 폐렴과 폐염

키스너 2024. 8. 2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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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장기나 조직 중 염증이 잘 일어나는 곳은 대개 외부 즉, 공기와 접촉하고 있다. 공기 속에 있는 각종 미생물이나 유해물질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다량의 공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호흡기와 음식물을 섭취하는 위장관이 대표적이다. 비염, 인후염, 기관지염, 폐렴, 그리고 위염, 장염 등은 우리가 흔히 들어 본 병이다. 이 때 병명은 장기조직 이름에 '염'이 붙어 만들어지는데, '폐렴'은 왜 '폐염'이라 하지 않고 '폐렴'이라 하는가? 폐의 염증은 한자로 '폐염'이고 영어로는 'Pneumonia' 혹은 'Pneumonitis'이다. '폐'는 '허파 폐'이고 '염'은 '불꽃 염'이다.

한글맞춤법 제52항에는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라고 되어 있다. 예를 들어 '녕'임에도 불구하고 국어에서 때때로 '령'으로 읽히기도 한다. '안녕'/'강녕'은 본음으로 읽히고 '의령'/'회령' 같은건 속음으로 읽힌다. 허파는 현대의학의 개념이 없던 때부터 흔히 동물의 장기를 부르던 말이었지만, 현대의학의 'lung', 'pulmo', 혹은 'pneumo'에 해당하니 사람의 '폐'를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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