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타

의학용어 이야기 - 통증과 아픔

키스너 2024. 8. 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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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 '아프다'라는 것은 쓰임에 따라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오늘 아파서 못가'는 '몸에 이상이 있어서/병이 나서'라는 의미이다. 반면에 '그 말을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라는 말은 신체적으로 아픈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불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아픔'은 우리 고유어임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전문용어로 적합하지 않다. 아픔과 관련된 잘 알려진 의학용어는 '통증'과 '동통'이다. '통'자체가 아픔을 나타내지만 '통'을 단일용어로 쓰는 일은 거의 없고 두통, 치통, 복통과 같이 아픈 부위와 연결하여 쓰거나, 급통, 산통, 진통 과 같이 아픔의 성상을 나타내는 글자와 같이 쓰고 있다. 단일용어로 쓸 때는 '통증'이라고 하는데 이는 '아픈 것이 병적으로 나타나다'라는 뜻이므로 전문용어가 맞다. 

'통증'에 대한 일반적인 영어 표현은 'pain' 혹은 'ache'인데 이 중 'ache'는 두통(headache), 치통(toothache) 등에 쓰이고 대부분은 'pain' 즉 흉통(chest pain), 관절통 (joint pain) 등에 쓰인다. 그러나 'ache'는 통증의 양상이 예리한 것을 주로 나타내므로 이 둘이 정확히 같은 용어라 할 수 없다. 예컨대 'dull pain'을 둔통이라고 한다면 'aching pain'은 예통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진정한 의미의 의학적 통증을 나타내는 용어로는 그리스 어원의 'algos'와 'odyne'가 있고, 라틴어 어원으로는 'dolar'가 있다. 현재 의학에서 쓰이는 통증 관련 전문용어는 대부분 여기서 기원한 것이다. 'pleurodynia(흉통)', 'analgesic(진통제)', 'otalgia(이통)' 등을 예로 들수 있다. 

반면 영어 단어 'pain'은 처벌, 징벌을 나타내는 단어인 'punishment'에서 기원했는데, 이는 우리말의 '아픔'에 해당된다고 볼 수 이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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