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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용어 이야기 - 고관절과 엉덩관절

우리가 걸을 수 있는 것은 고관절이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은 대퇴골과 골반골이 만나서 만드는 우리 몸의 가장 큰 관절이다. 고괄절의 '고'는 '넓적다리 고'이다. 대퇴의 관절이란 의미다. 영어로는 'hip joint'라고 한다. '고관절'은 어려운 한자용어이니 이를 '엉덩관절'로 바꾸자는 논의가 있었다. 대퇴골 위와 아래 모두 관절이 존재한다. 아래에 있는 것은 슬관절 즉 무릎관절이다. 따라서 한자용어로는 대퇴관절이라 하고 우리말 설명어로는 '넓적다리관절'로 하면 오해의 여지 없이 사용이 가능할 듯하다. '엉덩관절'이라 하는 것은 영어의 'hip joint'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우리말로 '엉덩'이란 말은 따로 없다. 엉덩이면 몰라도...

건강/기타 2024.08.05

의학용어 이야기 - 누와 눈물, 그리고 침과 타액

한자로 '루'는 '눈물'이라는 의미이다. 한자어로 눈물은 '누액'이다. 즉 일반적인 의미로 '눈물'은 '루'이지만, 의학적으로는 눈물샘에서 나오는 물은 '누액'이라고 한다. 비슷한 예가 '침'이다. 한자 '타'는 '침 타' 이지만, 침의 한자어는 타액이다. '침'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입안에 고여 있는 액체를 의미한다. 하지만 침샘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타나내는 의학적 용어로는 '침'을 사용하기에 애매하다. '침'에 관한 학술적 연구를 'sialogy'라고 하는데, 이를 침학이라하지 않고 타액학이라 한다.

건강/기타 2024.08.04

의학용어 이야기 - Thalamus와 시상

중추신경계에서 본부 역할을 하는 'thalamus'는 우리나라에서 '시상'으로 일반화되어 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감각섬유는 시상에 들어와서 기능을 시작한다. 그래서 시상을 예전부터 '뇌 속의 뇌'라고 했다. 이렇듯 중요한 뇌 구조의 이름이 정착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초기 해부학자들은 뇌의 중앙부에 자리 잡고 있는 시상이 시신경과 연결된 커다란 방이라고 생각하여 'optic thalamus' 즉 '시각과 관련된 방'이라고 하였다. 일본이 이것을 직역하여 '시상'이라고 하였다. 이후 그 대부분이 시각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 알려져 'optic thalamus'라는 용어는 사라지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시상'을 그대로 쓰고 있는 반면, 중국과 대만에서는 '구뇌/丘(언덕 구)'라고 바꾸었는데 이는 ..

건강/기타 2024.08.03

의학용어 이야기 - Hamstring과 Calf

몇몇 일반영어 단어는 전문의학용어로도 사용된다. 특히 자주 쓰이는 용어가 Hamstring과 Calf이다. Hamstring은 'ham' 즉 '오금(무릎 뒤에 있는 부분)'과 '줄'을 의미하는 'string'을 붙인 것으로 '오금에 있는 힘줄'을 의미한다. 이 힘줄은 대퇴이두근(biceps femoris), 반건근(semitendinosus), 반막근(semimembranosus)라는 3가지 근육에 부착된 건인데, 이는 대퇴의 뒤쪽에 있는 근육 무리를 이야기한다. 이를 뭉쳐서 부르는 용어가 '슬와부근육군'이고, 이것을 'hamstring'이라 한다. 이 근육은 보행에 필수적이다. 따라서 'hamstring'은 '절름발이를 만들다' 혹은 '무력화 시키다' 등의 의미도 포함된다. 한편 'calf'는 무릎 아..

건강/기타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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