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측이 외방으로 향하거나 외측으로 구부러지는 것을 외번이라 하는데 여기서 번은 '뒤칠 번'으로 뒤친다는 의밍다. 영어로는 eversion이고 반대 말로는 inversion이다. 우리말로는 내번, 역전 도립 등의 의미로 쓰인다. 한편 의학용어로 흔하게 사용되는 'varus'와 'valgus'란 용어는 '안쪽, 바깥쪽으로 구부러지거나 휘는 것'을 의미하는데 예전부터 외반과 내반으로 사용해 왔다. 그런데 '반'자가 '뒤집다'는 의미로 쓰일 때 '반'이라 하지 않고 '번'으로 읽히기 때문에 '내번'과 '외번'이 된다. 그렇게 때문에 내번족, 외번족 이라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