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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타 59

의학용어 이야기 - 소장과 대장의 부위에 따른 이름

오장육부 중에 육부에는 소장과 대장이 포함되는데, 소장과 대장은 처음 네들란드어 'de Dunne darmen'과 'de Dikke darmen'을 일본어로 직역한 '박장'과 '후장'이라 하였다. 소장의 시작 부위를 나타내는 용어도 네들란드어를 번역했는데 '십이지' 또는 '일번소장'이라 하였다. 14세기 이후 해부학이 발달하면서 'duodenum'이라는 라틴어가 널리 사용되었다. 'Jejunum'은 14세기 후반 라틴어 'ieiunum'에서 시작해 1610년 'jejunum'이 되었는데 '비어 있음'을 의미한다. 'Ileum'의 기원은 1680년 라틴어 'ilia'인데 이것은 옆구리, 사타구니 등을 의미한다. 의학용어 'ileum'과 'ilium(장골)'의 어원이기도 하다. 대장이 시작되는 부위는 '일번..

건강/기타 2024.08.07

의학용어 이야기 - 아킬레스건

'아킬레스건'은 '아킬레스힘줄'이다. 영어로는 'Achilles tendon'인데 이를 학명으로 풀어쓰면 'calcaneal tendon' 즉 '종골건' 혹은 '발꿈치힘줄'이다. 이는 발꿈치뼈와 비복근 즉, 장딴지근을 연결하는 힘줄로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술용어에서 인명이 붙는 용어를 가능하면 배제하는 원칙에 따라 Achilles tendon도 tendo calcaneus로 변경하였으나, 이미 일반에 너무 많이 알려져 현재는 두 가지를 공용하고 있다.

건강/기타 2024.08.06

의학용어 이야기 - 고관절과 엉덩관절

우리가 걸을 수 있는 것은 고관절이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은 대퇴골과 골반골이 만나서 만드는 우리 몸의 가장 큰 관절이다. 고괄절의 '고'는 '넓적다리 고'이다. 대퇴의 관절이란 의미다. 영어로는 'hip joint'라고 한다. '고관절'은 어려운 한자용어이니 이를 '엉덩관절'로 바꾸자는 논의가 있었다. 대퇴골 위와 아래 모두 관절이 존재한다. 아래에 있는 것은 슬관절 즉 무릎관절이다. 따라서 한자용어로는 대퇴관절이라 하고 우리말 설명어로는 '넓적다리관절'로 하면 오해의 여지 없이 사용이 가능할 듯하다. '엉덩관절'이라 하는 것은 영어의 'hip joint'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우리말로 '엉덩'이란 말은 따로 없다. 엉덩이면 몰라도...

건강/기타 2024.08.05

의학용어 이야기 - 누와 눈물, 그리고 침과 타액

한자로 '루'는 '눈물'이라는 의미이다. 한자어로 눈물은 '누액'이다. 즉 일반적인 의미로 '눈물'은 '루'이지만, 의학적으로는 눈물샘에서 나오는 물은 '누액'이라고 한다. 비슷한 예가 '침'이다. 한자 '타'는 '침 타' 이지만, 침의 한자어는 타액이다. '침'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입안에 고여 있는 액체를 의미한다. 하지만 침샘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타나내는 의학적 용어로는 '침'을 사용하기에 애매하다. '침'에 관한 학술적 연구를 'sialogy'라고 하는데, 이를 침학이라하지 않고 타액학이라 한다.

건강/기타 2024.08.04

의학용어 이야기 - Thalamus와 시상

중추신경계에서 본부 역할을 하는 'thalamus'는 우리나라에서 '시상'으로 일반화되어 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감각섬유는 시상에 들어와서 기능을 시작한다. 그래서 시상을 예전부터 '뇌 속의 뇌'라고 했다. 이렇듯 중요한 뇌 구조의 이름이 정착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초기 해부학자들은 뇌의 중앙부에 자리 잡고 있는 시상이 시신경과 연결된 커다란 방이라고 생각하여 'optic thalamus' 즉 '시각과 관련된 방'이라고 하였다. 일본이 이것을 직역하여 '시상'이라고 하였다. 이후 그 대부분이 시각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 알려져 'optic thalamus'라는 용어는 사라지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시상'을 그대로 쓰고 있는 반면, 중국과 대만에서는 '구뇌/丘(언덕 구)'라고 바꾸었는데 이는 ..

건강/기타 2024.08.03

의학용어 이야기 - Hamstring과 Calf

몇몇 일반영어 단어는 전문의학용어로도 사용된다. 특히 자주 쓰이는 용어가 Hamstring과 Calf이다. Hamstring은 'ham' 즉 '오금(무릎 뒤에 있는 부분)'과 '줄'을 의미하는 'string'을 붙인 것으로 '오금에 있는 힘줄'을 의미한다. 이 힘줄은 대퇴이두근(biceps femoris), 반건근(semitendinosus), 반막근(semimembranosus)라는 3가지 근육에 부착된 건인데, 이는 대퇴의 뒤쪽에 있는 근육 무리를 이야기한다. 이를 뭉쳐서 부르는 용어가 '슬와부근육군'이고, 이것을 'hamstring'이라 한다. 이 근육은 보행에 필수적이다. 따라서 'hamstring'은 '절름발이를 만들다' 혹은 '무력화 시키다' 등의 의미도 포함된다. 한편 'calf'는 무릎 아..

건강/기타 2024.08.02

의학용어 이야기 - 시신경과 청신경

보고, 듣고 냄새를 맡는 감각을 특수감각이라 한다. 이를 오랫동안 시각, 청각, 후각이라 해왔다. 영어로는 visual sense, auditory sense 그리고 alfactory sense라 명한다. 이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들은 각각 시신경, 청신경, 후각신경이다. 이 중에서 청신경은 제8 뇌신경에 해당하는데 듣는 것뿐만 아니라 평형감각을 지배하는 신경이 같이 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평형청신경' 혹은 이 두가지 감각을 관장하는 '전정'과 '와우'의 이름을 합쳐 '전정와우신경'이라 부른다.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청신경'의 의학용어는 '전정와우신경'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는 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일부에서는 시신경을 시각신경으로 청신경을 청각신경으로 부르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건강/기타 2024.08.01

의학용어 이야기 - 근과 근

영어 'muscle'은 라틴어 musculus에서 유래했는데 'mus'는 '생쥐', 'ulus'는 '작은 생쥐'를 뜻한다. 이는 근육, 특히 팔에 있는 위팔두갈래근이 생쥐처럼 샌긴데서 비롯한 것이다. 이를 일본이 '근'이라 번역했는데 근은'힘줄근'으로 '힘을 쓰는 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골격근은 움직임을 위해 몸통과 뼈에 부착되어 있다. 몸통에 해당하는 살을 육이라 하여 부착부를 구성하는 힘줄과 몸통부를 구성하는 살부분을 합해 '근육'이라 명하였다.

건강/기타 2024.07.31

의학용어 이야기 - 부신과 부갑상선

우리가 쓰는 의학용어 중에는 접두사로 '부'가 들어가 있는 것이 많다. '부'는 '정'이나 '주', 즉 주조직 옆에 작게 붙어 있는 구조이다. 이들은 대개 발생학적으로 같은 원기에서 시작해 발생과정 중에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 의학은 일본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부갑상선이 부신이 accessory thyroid gland 혹은 accessory kidney로 쓰이지 않고 parathyroid gland와 adrenal gland로 쓰이고 있다. parathyroid gland는 방갑상선, 부신은 신상체 등으로 바뀌어야 할 듯 하다.

건강/기타 2024.07.30

의학용어 이야기 - 내분비선의 명칭

우리 몸에서 어떤 형태로든 생산물을 내보내는 계통을 분비계통이라 한다. 소화관이나 비뇨관에서 나오는 대변이나 소변은 세포 합성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비라 할 수 없고 배설이라 한다. 분비계통은 분비물 분비과정에 따라 내분비와 외분비로 나눈다. 분비물이 관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외분비라 하는데, 간에서 나온 담즙이 담관으로 배출되는 것, 췌장 소포에서 만들어진 췌장액이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흘러들어가는 것, 침샘에서 만들어진 침이 타액관을 통해 입안으로 배출되는 것이 그 예이다. 눈물이나 땀도 모두 여기에 속한다. 반면 내분비선은 세포에서 합성된 내용물(호르몬)이 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피로 들어가 기능하는데 그 내용물은 눈으로 관찰되지 않는다. 외분비선은 샘이 솟는 것같아 샘으로 명칭 ..

건강/기타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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