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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55

의학용어 이야기 - 연수와 숨골

중추신경계의 한 부분인 연수는 피라미드처럼 생긴 뇌의 마지막 부분으로 교뇌를 통해 중뇌와 연결되고, 아래쪽으로는 척수로 이어진다. 이는 자율신경활동을 관장하는 기능적 중추를 가지고 있어 호흡, 심박동, 소화기능을 조절하며 우리의 의식을 관장한다. 연구는 뇌간 즉 뇌의 '몸통' 내지 '줄기'를 구성하는 3가지 부분 즉 중뇌, 교뇌, 연수 중 하나로 영어로는 'medulla oblongata'이다. '연수'라는 라틴어인 원어를 그대로 한자로 바꾼 것으로 장방형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건강/기타 2024.08.14

의학용어 이야기 - 흑질에 대하여 (substantia nigra)

근래에 파킨슨병이 많이 알려지면서 흑질은 일반인에게까지 상식적인 용어가 되었다. 흑질은 중뇌의 대뇌각 뒤쪽에 있는 회색백질인데 신경세포 내에 멜라닌 색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까맣게 보인다. 사람 뇌에서만 볼 수 있다. 다른 동물에도 이에 해당하는 신경세포의 집합은 있지만 멜라닌 색소를 가지지는 않는다. 사람도 태어날 때는 없다가 5세 정도가 되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검게 된다.흑질이 유명해진 이유는 파킨슨병에서 이러한 색소신경세포가 없어져 흑질이 까만 빛깔을 잃게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신경세포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하여 대뇌의 선조체를 포함한 다른 신경핵들과 연결되고 우리의 운동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실될 경우 여러 가지 운동장애가 나타난다.  역사적으로 흑질..

건강/기타 2024.08.13

의학용어 이야기 - 전두골, 이마뼈, 앞머리뼈

뇌를 싸고 있는 구조를 두개(cranium)이라 하는데, '머리의 윗부분' 혹은 '뇌'자체를 의미하는 그리스어를 어원으로 한다. 이 중 골 부분을 두개골이라 한다. 두개골의 둥근 윗부분을 두개원개(cranial vult)라 하고 바닥 부분을 두개저(cranial base, skull base)라고 한다. 두개원개를 구성하는 커다란 뼈가 4개 있는데 전두골, 두정골, 측두골, 후두골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북한, 일본 모두 공통으로 사용하는 용어이다. 이것은 뼈 뿐만 아니라 대뇌의 엽(lobe)에도 파생용어로 똑같이 사용된다.

건강/기타 2024.08.12

의학용어 이야기 - 기저핵과 선조체

뇌는 발생학적으로 전뇌, 중뇌 그리고 능뇌에서 기원하는데 이중 전뇌에서는 종뇌와 간뇌가 발생한다. 그런데 종뇌는 성인 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뇌반구와 함께 대뇌의 바닥에 자리 잡고 있는 회색질 덩어리로 구성되는데 이 회색질 덩어리를 오래전부터 '기저핵'이라고 불렀다. 현재는 한글화하여 '바닥핵'이라 명한다. 영어 대응어는 'basal ganglia'이며 여기에는 putamen, globus pallidus, caudate nucleus, 그리고 amygdaloid nucleus 등이 포함된다. 육안으로 보아 수초화된 신경섬유로 구성된 흰 줄무늬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striatum(선조체)라고 불렀다. 원래 대뇌 피질에 있는 회색질을 제외하고 피질하에 있는 회색질 덩어리를 모두 합쳐 'striatum'..

건강/기타 2024.08.11

의학용어 이야기 - 뇌를 싸고 있는 구조(수막, 뇌막, 척수막)

우리의 뇌를 보호해주는 조직은 밖에서 부터 이야기하면 두피, 두개골 그리고 뇌막이 있다. 뇌막은 중추신경계를 둘러싸는 막 중에서 뇌에 해당하는 부분을 말한다. 즉 뇌와 척수를 한꺼번에 싸고 있는 막을 수막이라 하는데 영어 대응어는 'meninx'이다. 따라서 'cerebral meninx'는 '뇌막'이고 'spinal meninx'는 척수막이다. 수막은 3겹으로 되어있는데 바깥쪽부터 경막, 지주막, 유막으로 구성된다. 지주막과 유막을 합쳐 연수막이라 한다. 수막을 나타내는 'mater'의 기원은 라틴어의 '어머니'란 의미로 뇌와 척수를 보호해주는 어머니 같은 구조라는 뜻이다. 단단한 막을 'dura mater(hard mother)'라고 하고, 연한 막을 'pia mater(tender mother)'라..

건강/기타 2024.08.10

의학용어 이야기 - 신경교와 교세포

'Glia'란 이름은 1846년 독일의 유명한 병리학자인 비르효(Virchow)가 처음 사용했다. 중추신경조직 내에서 신경세포를 서로 붙여주는 풀(glue) 역할을 하는 작은 세포를 'glial cell' 즉 '풀세포'라 하였다. 일본은 이를 '교세포'라 했고, 'neuroglia'는 '신경교', 'neuroglial cells'은 '신경교세포'라고 했다. 지금은 교세포가 '풀'의 역할을 넘어서는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신경세포만큼의 흥분성을 띠지 않는다는 것 말고는 신경세포 즉 뉴런과 비교했을 때 그 기능이 덜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신경교는 중추신경조직의 1/2을 차지하며 신경교세포의 수는 뉴런에 10배에 달한다.

건강/기타 2024.08.09

의학용어 이야기 - 뇌하수체와 송과체

뇌하수체와 송과체는 모두 간뇌에 속하는 중요한 내분비 장기이다. 우리가 하수체라고 부루고 있는 'hypophysis'는 그리스어 'hypo(아래)'와 'phuein(자라게 하다)'에서 기원했는데 간뇌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구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간뇌에서 위로 자란 구조인 '송과체'는 'epiphysis'라고 한다. 'hypophysis'와 'epiphysis'는 각각 현대영어로는 'pituitary gland', 'pineal gland'라 부르고 있다.

건강/기타 2024.08.08

의학용어 이야기 - 소장과 대장의 부위에 따른 이름

오장육부 중에 육부에는 소장과 대장이 포함되는데, 소장과 대장은 처음 네들란드어 'de Dunne darmen'과 'de Dikke darmen'을 일본어로 직역한 '박장'과 '후장'이라 하였다. 소장의 시작 부위를 나타내는 용어도 네들란드어를 번역했는데 '십이지' 또는 '일번소장'이라 하였다. 14세기 이후 해부학이 발달하면서 'duodenum'이라는 라틴어가 널리 사용되었다. 'Jejunum'은 14세기 후반 라틴어 'ieiunum'에서 시작해 1610년 'jejunum'이 되었는데 '비어 있음'을 의미한다. 'Ileum'의 기원은 1680년 라틴어 'ilia'인데 이것은 옆구리, 사타구니 등을 의미한다. 의학용어 'ileum'과 'ilium(장골)'의 어원이기도 하다. 대장이 시작되는 부위는 '일번..

건강/기타 2024.08.07

의학용어 이야기 - 아킬레스건

'아킬레스건'은 '아킬레스힘줄'이다. 영어로는 'Achilles tendon'인데 이를 학명으로 풀어쓰면 'calcaneal tendon' 즉 '종골건' 혹은 '발꿈치힘줄'이다. 이는 발꿈치뼈와 비복근 즉, 장딴지근을 연결하는 힘줄로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술용어에서 인명이 붙는 용어를 가능하면 배제하는 원칙에 따라 Achilles tendon도 tendo calcaneus로 변경하였으나, 이미 일반에 너무 많이 알려져 현재는 두 가지를 공용하고 있다.

건강/기타 2024.08.06

의학용어 이야기 - 고관절과 엉덩관절

우리가 걸을 수 있는 것은 고관절이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은 대퇴골과 골반골이 만나서 만드는 우리 몸의 가장 큰 관절이다. 고괄절의 '고'는 '넓적다리 고'이다. 대퇴의 관절이란 의미다. 영어로는 'hip joint'라고 한다. '고관절'은 어려운 한자용어이니 이를 '엉덩관절'로 바꾸자는 논의가 있었다. 대퇴골 위와 아래 모두 관절이 존재한다. 아래에 있는 것은 슬관절 즉 무릎관절이다. 따라서 한자용어로는 대퇴관절이라 하고 우리말 설명어로는 '넓적다리관절'로 하면 오해의 여지 없이 사용이 가능할 듯하다. '엉덩관절'이라 하는 것은 영어의 'hip joint'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우리말로 '엉덩'이란 말은 따로 없다. 엉덩이면 몰라도...

건강/기타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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