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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55

의학용어 이야기 - 누와 눈물, 그리고 침과 타액

한자로 '루'는 '눈물'이라는 의미이다. 한자어로 눈물은 '누액'이다. 즉 일반적인 의미로 '눈물'은 '루'이지만, 의학적으로는 눈물샘에서 나오는 물은 '누액'이라고 한다. 비슷한 예가 '침'이다. 한자 '타'는 '침 타' 이지만, 침의 한자어는 타액이다. '침'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입안에 고여 있는 액체를 의미한다. 하지만 침샘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타나내는 의학적 용어로는 '침'을 사용하기에 애매하다. '침'에 관한 학술적 연구를 'sialogy'라고 하는데, 이를 침학이라하지 않고 타액학이라 한다.

건강/기타 2024.08.04

의학용어 이야기 - Thalamus와 시상

중추신경계에서 본부 역할을 하는 'thalamus'는 우리나라에서 '시상'으로 일반화되어 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감각섬유는 시상에 들어와서 기능을 시작한다. 그래서 시상을 예전부터 '뇌 속의 뇌'라고 했다. 이렇듯 중요한 뇌 구조의 이름이 정착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초기 해부학자들은 뇌의 중앙부에 자리 잡고 있는 시상이 시신경과 연결된 커다란 방이라고 생각하여 'optic thalamus' 즉 '시각과 관련된 방'이라고 하였다. 일본이 이것을 직역하여 '시상'이라고 하였다. 이후 그 대부분이 시각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 알려져 'optic thalamus'라는 용어는 사라지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시상'을 그대로 쓰고 있는 반면, 중국과 대만에서는 '구뇌/丘(언덕 구)'라고 바꾸었는데 이는 ..

건강/기타 2024.08.03

의학용어 이야기 - Hamstring과 Calf

몇몇 일반영어 단어는 전문의학용어로도 사용된다. 특히 자주 쓰이는 용어가 Hamstring과 Calf이다. Hamstring은 'ham' 즉 '오금(무릎 뒤에 있는 부분)'과 '줄'을 의미하는 'string'을 붙인 것으로 '오금에 있는 힘줄'을 의미한다. 이 힘줄은 대퇴이두근(biceps femoris), 반건근(semitendinosus), 반막근(semimembranosus)라는 3가지 근육에 부착된 건인데, 이는 대퇴의 뒤쪽에 있는 근육 무리를 이야기한다. 이를 뭉쳐서 부르는 용어가 '슬와부근육군'이고, 이것을 'hamstring'이라 한다. 이 근육은 보행에 필수적이다. 따라서 'hamstring'은 '절름발이를 만들다' 혹은 '무력화 시키다' 등의 의미도 포함된다. 한편 'calf'는 무릎 아..

건강/기타 2024.08.02

의학용어 이야기 - 시신경과 청신경

보고, 듣고 냄새를 맡는 감각을 특수감각이라 한다. 이를 오랫동안 시각, 청각, 후각이라 해왔다. 영어로는 visual sense, auditory sense 그리고 alfactory sense라 명한다. 이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들은 각각 시신경, 청신경, 후각신경이다. 이 중에서 청신경은 제8 뇌신경에 해당하는데 듣는 것뿐만 아니라 평형감각을 지배하는 신경이 같이 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평형청신경' 혹은 이 두가지 감각을 관장하는 '전정'과 '와우'의 이름을 합쳐 '전정와우신경'이라 부른다.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청신경'의 의학용어는 '전정와우신경'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는 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일부에서는 시신경을 시각신경으로 청신경을 청각신경으로 부르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건강/기타 2024.08.01

의학용어 이야기 - 근과 근

영어 'muscle'은 라틴어 musculus에서 유래했는데 'mus'는 '생쥐', 'ulus'는 '작은 생쥐'를 뜻한다. 이는 근육, 특히 팔에 있는 위팔두갈래근이 생쥐처럼 샌긴데서 비롯한 것이다. 이를 일본이 '근'이라 번역했는데 근은'힘줄근'으로 '힘을 쓰는 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골격근은 움직임을 위해 몸통과 뼈에 부착되어 있다. 몸통에 해당하는 살을 육이라 하여 부착부를 구성하는 힘줄과 몸통부를 구성하는 살부분을 합해 '근육'이라 명하였다.

건강/기타 2024.07.31

의학용어 이야기 - 부신과 부갑상선

우리가 쓰는 의학용어 중에는 접두사로 '부'가 들어가 있는 것이 많다. '부'는 '정'이나 '주', 즉 주조직 옆에 작게 붙어 있는 구조이다. 이들은 대개 발생학적으로 같은 원기에서 시작해 발생과정 중에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 의학은 일본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부갑상선이 부신이 accessory thyroid gland 혹은 accessory kidney로 쓰이지 않고 parathyroid gland와 adrenal gland로 쓰이고 있다. parathyroid gland는 방갑상선, 부신은 신상체 등으로 바뀌어야 할 듯 하다.

건강/기타 2024.07.30

의학용어 이야기 - 내분비선의 명칭

우리 몸에서 어떤 형태로든 생산물을 내보내는 계통을 분비계통이라 한다. 소화관이나 비뇨관에서 나오는 대변이나 소변은 세포 합성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비라 할 수 없고 배설이라 한다. 분비계통은 분비물 분비과정에 따라 내분비와 외분비로 나눈다. 분비물이 관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외분비라 하는데, 간에서 나온 담즙이 담관으로 배출되는 것, 췌장 소포에서 만들어진 췌장액이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흘러들어가는 것, 침샘에서 만들어진 침이 타액관을 통해 입안으로 배출되는 것이 그 예이다. 눈물이나 땀도 모두 여기에 속한다. 반면 내분비선은 세포에서 합성된 내용물(호르몬)이 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피로 들어가 기능하는데 그 내용물은 눈으로 관찰되지 않는다. 외분비선은 샘이 솟는 것같아 샘으로 명칭 ..

건강/기타 2024.07.29

의학용어 이야기 - 미주신경

미주신경은 12쌍의 뇌신경 중 10번째 신경이다. 자율신경계의 부교감신경에 속하는 감각신경으로 폐와 위에 분포한다고 하여 폐위신경이란 동의어를 갖는다. 뇌신경중 가장 긴 이 신경은 주행 거리가 길고, 복잡하게 얼기를 만들면서 심장을 포함한 내장의 거의 모든 부분에 분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 분포가 일정하지 않고 마치 여러 곳을 방황하는 것 같다고 하여 영어로도 라틴어 'vagus(방황하다. 길을 헤매다)'를 사용하고 있다. 이 용어를 일본이서 '미주신경'이라 하였는데, '미'는 헤메다는 뜻으로 미주신경 '헤메며 달리는 신경'이란 뜻이다.중간에 많은 분지를 내기 때문에 이 신경이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디에서 끝나는지 알기가 어려운데, 이 점을 고려할 때 '미주신경'이란 이름은 적절하다. 물론 지금은 그 시..

건강/기타 2024.07.28

의학용어 이야기 - 손과 발, 그리고 손가락과 발가락

우리 몸은 몸통과 팔다리로 이루어진다. 의학용어로는 체간과 사지라 명한다. 사지는 상지와 하지로 나뉘는데 영어로는 'upper extremity' 혹은 'upper limb'와 'lower extremity/ lower limb'라 명칭한다. 영어로는 'arm'과 'leg'라고 한다. 상지 하지의 한자는 '팔다리 지'를 쓴다. 팔에는 손이 있고 다리에는 발이 있는데, 각각 5개의 가락이 있다. 가락 역시 한자로 '손가락 지'를 사용한다. 손가락은 수지, 발가락은 족지라 한다. 영어로는 'phalanx' 혹은 'digit'라 하고, 일반어로는 'finger'와 'toe'라 한다.

건강/기타 2024.07.27

의학용어 이야기 -사타구니와 서혜부

영어의 'inguinal'이나 'groin'에 대한 우리말은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광복 이후 이에 적당한 우리말의학용어를 찾지 못해 일본이 사용하던 '서혜' 혹은 '서혜부'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해부학적 부위로서뿐만 아니라 여기에 흔히 발생하는 탈장에 대한 병명으로 '서혜탈장'을 진단명으로 많이 쓰고 있다. 이처럼 '서혜'란 용어는 그 원뜻도 모르는채 습관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서혜' 혹은 '서경'은 일본사람들이 그들의 언어 체계에 따라 만든 일본식 한자용어이다. 'inguinal canal'은 마치 쥐가 다니는 길과 같다고 하여 그렇게 지은 것이다. 이 서혜는 어원이나 단어의 뜻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는 용어이다.'inguinal region'에 해당하는 고유어로 '..

건강/기타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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